[여랑야랑]국민의힘으로 가라 / 우주청 네 탓 공방

2023-05-28 19



[앵커]
Q1. 여랑야랑 정치부 최수연 기자와 함께 합니다.

박용진 의원이 보이는데요. 어디로 가라는 건가요.

국민의힘입니다.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이죠. 이른바 '개딸'들이 비명계 박용진 의원에게 한 말입니다.

박 의원이 오늘 SNS에 올린 글인데요.

이틀 전 경북도당에서 열리는 지역 행사에 참석하려다가, 개딸들에게 행사장 진입을 저지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화를 시도하려고 했지만요.

'여기가 어디라고 오느냐',
'그 입으로 이재명을 말하지 말라',
'탈당해서 국민의힘으로 가라'는 말만 들었다고도 토로했습니다.

Q2. 박용진 의원도 당황했겠어요.

네, 박 의원은 개인적인 방문도 아니고 당의 공식 행사였다며, 너무 놀랐다고 털어놨는데요.

"민주 정당임을 자부하는 민주당에서 이런 일은 없어져야 한다"며 "당 내를 수박이라 낙인찍고 공격하면 우리는 모두 패배한다"고 강조했습니다. 

Q3. 최근 비명계에서는 이재명 대표에게 강성 팬덤과 절연을 선언해라, 이런 요구를 이어가고 있잖아요. 하지만 이 대표 반응은 좀 다른 것 같아요.

네, 이 대표는 오히려 이간질에 놀아난 건 비명계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24일)]
"허위사실에 기초하는 건 음해죠. 우리끼리 사실도 아닌 허위사실에 기초해서 비난, 비판하면 되겠어요? 외부 이간질에 놀아나지 말자, 확인 좀 하자."

최근 민주당에서는 강성 당원들 문제, 대의원제 폐지 등을 놓고 내홍이 이어지고 있죠.

당의 혁신을 위한 혁신위 구성 마저도 계파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같은 진영에서도 나와 다르면 배척하는 문화가 정착된다면, 다른 진영과의 협치는 더 어려운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Q4. [두 번째 주제]입니다.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우주청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여야가 또 공방을 벌이고 있어요?

네, 지난주 누리호가 세 번째 도전 만에 발사에 성공했죠.

우주항공청 설립 논의도 속도가 붙고 있는데, 그 과정이 순탄친 않아 보입니다.

민주당은 우주항공청 설립을 위한 정부 노력이 부족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종호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지난 24일)]
올해 안에 (우주항공청이) 개청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김영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24일)]
여야 의원들을 만나서 수시로 설득하고 부탁하고 있다고...제방만 안 찾아온 건지 모르겠는데요. 사실과 저는 명백히 다르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방위원장, 지난 24일)]
(우주항공청법) 오매불망 빨리 통과되길 원하시죠?

[이종호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지난 24일)]
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방위원장, 지난 24일)]
왜 국회한테는 협력을 요청 안 합니까?
위원장실 방에도 안 왔다고 하더군요.

Q5. 우주항공청 설립을 기다리기만 하고 설득은 하지 않았다면 야당의 지적이 잘못된 것만은 아닌 것 같은데요?

그런데 국민의힘은 확인 결과, 관계부처의 장,차관 등 실무자들이 국회에 총 51회를 방문했다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찾아오지 않는다"고 질타했던 정청래 과방위 위원장과 김영주 의원실과 같은 야당 방문이 총 51회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Q6. 찾아간 사람은 있는데 정작 만난 사람은 없다.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양당 입장은 어떤가요?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라면 무조건 발목부터 잡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정치하는 법은 늘 이런 식입니다.가짜뉴스와 선동, 괴담유포는 일상이 되었습니다.
이제 그만 '국정과제 인질극'을 멈추고 입법 논의에 적극 동참하길 바랍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적반하장이 따로 없다"며 "우주청 설립 특별법을 가로막은 건 정부 여당"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날아오르면서 이제 겨우 우주 강국을 위해 첫발을 내딛었는데요.

이번 쾌거가 여야 공방 앞에 무색해지지 않도록 뜻을 모아야할 것 같습니다.(한뜻으로)


최수연 기자 newsy@ichannela.com